김정은 “건드리면 끝”… ‘한반도 알파독’ 과시 속 대남 강경노선 재확인
아현정 | 입력 : 2026/03/2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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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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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강경한 대남·대외 기조를 재확인하며, 한반도 내 주도권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며 남북 관계의 근본적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밝혔다. 이는 기존의 대남 적대 기조를 더욱 강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핵무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기존의 ‘핵 억제’ 수준을 넘어 보다 공세적인 대응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식화한 점은 주목된다. 이는 남북을 더 이상 하나의 민족 공동체가 아닌, 교전 가능한 두 국가로 규정하는 이른바 ‘두 국가론’이 사실상 완결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다만 헌법 개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남북 관계를 법적으로 어떻게 규정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모호성 유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특정 인물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했다. 이를 두고 한반도 정세 속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편 북한은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5.8% 증액하며 국방력 강화와 경제 건설을 병행하는 기조를 이어갔다. 동시에 경찰 제도 신설 등을 통해 내부 통제 강화 움직임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설이 단순한 수사적 표현을 넘어, 대남 정책과 안보 전략 전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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