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원하지만 먼저 물러서지 않을 것”…전문가 분석
김대열 | 입력 : 2026/04/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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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도르를 입은 이란의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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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전쟁 종식을 원하면서도 먼저 협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자국민의 고통 감내 수준이 높다는 판단이 협상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자문위원인 모하메드 아메르시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은 종전을 원하지만 먼저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 정권은 국민의 고통 감내 능력이 미국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르시는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 체결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다음 주 중 양해각서가 체결될 수 있으며, 이는 최종 합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도 “세부 합의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폐쇄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대응이 이란 강경파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아메르시는 “이란이 해협 개방을 발표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면서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반발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는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 기간 ▲농축 우라늄 비축량 ▲대리 세력 관련 제재 해제 등이 꼽힌다. 1차 협상에서 미국은 핵 프로그램 20년 중단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5년 중단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르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긴장 고조는 선택이 아닌 기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이란은 이미 군사력을 재정비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해상 압박만으로는 이란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정부 내부에서는 협상을 통한 제재 해제를 원하면서도, 강경파를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부 균열이 향후 협상 과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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