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4주년 맞아 의미 있는 방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6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4주년을 기념해 서부지구 기계화보병 사단 관하 연합부대를 방문하고 김일성 동지의 현지 지도비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사상 강군"을 강조하며, 북한의 군사력 강화와 사상적 혈통의 계승을 위한 신념을 확고히 다졌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부대 내 김일성 동지의 사적비를 참배한 후, 사적비와 헌시비를 돌아보며 감회에 잠긴 뒤, 혁명사적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우리 혁명 무력의 사상적 혈통 고수, 사상적 혈통 계승의 신념이 바로 여기서 처음 뿌리내렸다"고 강조하며, "사상의 강군만이 대적을 단호히 제압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이어 김정은은 해당 연합부대 특성과 지위에 맞게, 군인들의 정치 사상 교육과 싸움 준비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일성과 김정일의 '당군 영도 실록'이 군사 전략과 싸움 준비에 대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대와의 거리 두기"…김정은의 전략적 유연성
김정은은 최근 몇 년 동안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에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으며 선대와의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북한 매체에서도 '태양절'과 같은 우상화된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김일성비 헌화와 기념사진에서 확인된 선전 구호인 "경애하는 김일성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북한의 전통적인 경로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김정은이 독자적인 노선을 강조하는 한편, 필요할 때는 김일성의 혁명 전통을 끌어와 체제의 정통성을 강화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전략적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사 훈련 및 사격 경기 참관
김정은은 연합부대 방문 후, 박격포병들의 사격경기를 참관하며 군사 훈련을 점검했다. 이 사격경기는 "전술임무에 따라 기동전개하고, 설정된 목표를 정해진 시간 내에 소멸한 뒤 은페리탈하는 전투조법"으로 진행됐다.
김 총비서는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하며, "전투훈련은 당의 군사전략사상과 주체전법의 요구를 철저히 반영해 적을 완전히 괴멸시킬 수 있는 전투력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경기에서는 제11군단 관하 연합부대 박격포병 구분대가 1등을 차지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김정은은 모든 부대와 병력들이 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의 역사적 의미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시절, 1926년에 창건된 '빨치산'으로, 북한에서 군 창건일로 기념되고 있다.
북한은 한때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기념했으나, 2017년부터는 정규군 창건일인 2월 8일을 기념일로 변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국가적 명절로 지정하고 매년 이 날을 휴식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방문과 김정은의 발언은, 북한이 사상적 전통을 계승하며 내부 결속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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